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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 비판과 불온한 사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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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스트 수유너머N이 대중의 공동 학습의 장, “불온한 인문학”을 시작합니다.


한때 운위되던 인문학 위기담론이 무색하게 오늘날 인문학은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인문학 지원을 위하여 대학에 연간 수백억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문화센터, 그리고 심지어는 기업이 개최하는 다양한 인문학 강좌에 수많은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문학의 부흥을 넘어서 인문학의 유행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은 인문학 유행 현상은 인문학이 처한 심각한 위기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CEO 인문학’과 ‘백화점 인문학’이 보여주는 바는 이제 인문학이 자본의 이윤창출 수단이 되었다는 사실이며, 연간 394억원의 국가예산이 지급되는 ‘인문한국’ 정책은 국가정책에 인문학이 더욱 깊이 종속되고 있다는 현실을 알려줍니다. 지식정보 자본주의 시대의 가치증식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자 국가경쟁력 강화의 도구로서 인문학은 화려하게 부활하였고, 이 부활은 인문학의 시대를 도래시켰습니다. 아주 세련되고 교양 있지만 자본과 국가의 권력에 의해 극도로 순치된 안온한 인문학의 시대를 우리는 지금 목도 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지배적 통념을 논쟁의 대상으로 만드는 비판의 급진성, 사회의 지배적 가치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사상의 전복성, 세상의 지배적 삶의 방식을 뒤엎는 사유의 불온성을 거세당한 채 인문학은 기름진 교양주의의 지적 장식물로 퇴락하거나, 협애한 전문가주의의 실적물로 전락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문학의 시대는 인문학의 몰락과 함께 도래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앎이 여전히 유의미한 것이려면, 이런 시대에 정작 필요한 것은 인문학의 깃발을 드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인문학에 반대하고 그것과 대결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정상화'하는 지식으로서의 인문학과 대결하는 것. '위기'란 이름으로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위기를 차라리 더 멀리 밀고 가 폭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때 비로소 '인문학'이라 불리는 지식은 지배적 가치와 통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의 길을 촉발하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의 이윤창출을 위한 도구나 국가 발전전략의 수단으로서 인문학, 삶의 현장과 유리된 맹목적 전문지식으로서 인문학, 자기만족적 교양주의 인문학을 거부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불온성과 전복성의 날이 예리하게 서있는 인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불온한 인문학’ 1기를 시작합니다. ‘불온한 인문학’ 1기를 통하여 우리 시대의 지배적 가치와 통념에 맞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기획하며, 지성의 공동성, 공동의 지성을 함께 만들어 갈 동료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욕망이요 힘이며, 불온성으로부터 인문학을 다시 사유하려는 의지입니다. 이 과정을 함께할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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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프로그램

 

I. 맑스의『자본』 입문 ― 다시, 반(反) 자본주의의 깃발을 들자!

 

 

II. 들뢰즈·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 읽기 ― 가족주의와 국가주의를 넘어서.

 

 

III. ‘불온한 인문학’ 집중 세미나

 

 

o 강          사 : 정정훈 · 최진석

o 세미나 튜터 : 정행복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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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온한 인문학”은 2011.3.3.목 개강, 총 20주 40여 회(매주 강의1회 세미나 1회, 총5개월)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2. 매주 목요일 오후 7시~10시에는 강의가, 토요일 오후 2시~5시에는 집중 세미나가 열립니다.

이 두과정은 꼭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부분 수강 불가)


3. “불온한 인문학”은 두 개의 트랙으로 진행됩니다. 10주 간 진행되는 트랙01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다루는 강의와 세미나가, 다음 10주간의 트랙02에는 욕망 이론과 대중 정치를 다루는 강의와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4. “불온한 인문학”은 단지 강사의 강의만을 수동적으로 “듣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불온한 인문학”에 참여하는 이들은 스스로 텍스트를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표현하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을 통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성 지식의 ‘온순한’ 소비자로부터 동료들과의 소통 속에서 자기 사유의 힘을 벼려가는 ‘불온한’ 생산자가 되길 바랍니다.


5. 이를 위해서 “불온한 인문학” 참여자는 강의를 들은 후 2회 이상 강의 후기를 제출해야 하며, 강의와 관련된 텍스트를 읽고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과 소통하는 세미나에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세미나 진행에는 2회 이상의 텍스트 발제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공부한 과정을 총괄하는 글쓰기 과제(에세이)를 제출해야 합니다.


6. 수강신청

정원 : 선착순 25명

신청기간 : 2011.1.20.목요일부터

수강료 : 60만원, 입금 우리은행 1002-043-230955 (예금주 : 문화)

(*분납, 환불 불가합니다.)

*수강신청은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불온한 인문학' 게시판(http://nomadist.org/xe/bulin)에

신청글과 함께 연락처를 함께 남겨주세요.


7. 문의 :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http://www.nomadist.org)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연구실 대표 번호 (070)8263-0910

정행복 010-9404-8403, 문화 010-621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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