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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 프로젝트> 세미나 소개와 첫 번째 에세이 이야기

조회 수 209 추천 수 0 2010.07.29 09: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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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 프로젝트> 세미나 소개와 첫 번째 에세이 이야기     2.jpg

 

<벤야민 프로젝트> 시작하게 된 반장 에르미입니다. 세미나 소개를 먼저 간략히 하고, 첫 번째 책, <벤야민의 마지막 횡단>을 읽고 난 후의 에세이를 간단하게 모아봤습니다. 나머지 자세한 글은 세미나 게시판을 참조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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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를 열면서

 

글을 쓴다는 게 참 수줍은 일이죠. 내 글을 내가 보면 참 구차스럽고, 남에게 보이면 참 민망하기 이를 데 없고... 늘상 해야하는 아르바이트 글, 논문, 이런거 말고, 내 생각을 조근조근 정리하고 풀어놓는 에세이를 쓴다는 게 참... 하물며 시는 어떻겠어요! 우리가 요즘 공부하는 타니가와 간은 광부와 농부, 노동자들을 모아 그들이 시를 쓸 수 있는 場을 열어주었다고 하지요. 초딩 이후로 시와는 전혀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저도 그에게 용기를 얻어 한 두 줄 시를 끄적거려 보고 있습니다. 남 부끄러워서 감히 내놓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용기를 내 볼 생각입니다. 글쓰기는 그 자체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라 믿습니다. 하여 지금 여기에서 우리도 그 場을 열어보려 합니다. 서구의 지성, 빛나는 에세이스트 발터 벤야민이라는 큰 별을 따라서요^^

 


● 세미나 운영방식

 

1) 매주 줄발제 : 요약문 필요없습니다.

(책을 함께 보면서 주요사항들만 얘기합니다)

2) 매주 에세이 : 벤야민 프로젝트 만들기

(중요한 건 ‘내 글, 내 작품을 만드는 일’)

3) 보조 자료 각자 챙기기 : 문학, 미학, 미술사, 음악,

역사 등등 필요한 보조 자료 함께 읽기.


 

에세이 소개

사본 -2.jpg

#1 < Oh! Walter! >

“오! 발터!”

책을 읽은 후에 입술사이로 터져 나온 외침은, 혈족을 일러주는 ‘벤야민’이라는 성(姓)이 아닌 한 존재에 고유하게 붙여진 ‘발터’라는 이름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연구자로서의 벤야민을 넘어선 벤야민을 보게 되었다는 것, 다시 말해 벤야민을 내가 지금 이 순간도 살아내고 있는 이 삶이라는 것을 동일하게 살아냈던 한 ‘인간’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다시 설명할 수 있다. 산 넘고 물 넘고 바다를 건너가야 이를 수 있는 공간에, 또 시계태엽을 수만 번 거꾸로 돌려야 닿을 수 있는 시대에 살았던, 게다가 세상의 움직임을 날카롭게 포착해내는 학문을 했던 유명한 학자 벤야민을, 떨쳐내기 힘든 고독과 해결되지 않는 모순들을 안고 살아갔던 ‘인간, 발터’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이 소설이 제공해준 것이다. [이하 생략] (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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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벤야민의 마지막 횡단』을 읽고

 

2차 세계대전 피난도중 발터 벤야민은 낯선 스페인 국경의 한 호텔에서 자살한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마치 국립도서관에 가는 것과 같은 삶의 일부였을지도 모른다. Non Serviam. 죽음조차도 그를 굴복시키기엔 부족했던 건 아니었을까.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발터 벤야민과 그가 죽음을 불사하며 지키려 했던 원고들을 읽고 있지 않은가.

벤야민은 학자지만 부유하지 못했고 오히려 진정한 학자의 길이 온전한 삶을피폐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의 삶의 태도는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반면 학문에서는 냉정할 정도로 단호했다. 12년간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출입하고 전쟁 중에 많은 사람의 재촉에도 프랑스를 떠나지 않았던 그의 면모에서 냉정함, 심지어는 고독함까지 묻어난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 지극히 감성적이고 순수함을 가진 인간다움을 가진 사람이었다. 벤야민은 표현에서는 서툴렀지만 무엇이건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려 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든다. 사랑하는 아샤 라시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숄렘과의 토론에서도 굽히지 않는 것처럼. 한편으로 그의 우유부단함은 한 순간의 아이디어도 놓치고 싶지 않아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능성을 열어둔 채 다방면으로 사고하고자 하는 그의 욕심일 수도 있다. 그저 기억의 순간순간을 잡기 위해서 그는 메모를 하고, 에세이 형식으로 잡아둔 것이어서 난해하기 이를 때 없을 수도 있다. [이하 생략] (이소미)

 


#3 벤야민과 신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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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구절, “(벤야민은) 어떤 이미지나 충동, 낯선 욱신거림에 이끌려 노트 여백에 주석을 달았고, 노트 여백은 페이지 위에 펼쳐진 문자들의 소용돌이와 함께 정밀한 언어로 채워져야만 했다. 비평가로서 그의 장점은 체계적으로 계획되고 실행되는 논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의 순간적인 폭발에 있었기 때문에, 에세이는 그에게 있어 최고의 형식이었다.”(186) 벤야민에게 접근하는 통로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길이 바로 신비주의 혹은 신학적 해석이다. 특히 이 소설에서 그의 통찰력 내지는 직관을 말하는 부분들은 그의 친구였던 신학자 게르숌 숄렘의 시각이 담겨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멀고도 낯선 ‘카발라’적 유대신학이라는 것이 벤야민을 다소 범접하기 힘든 신화적 인물로 그리게 하는데,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후기의 맑스주의적 입장을 받아들여 기술한 에세이들과 비교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하 생략] (에르미)

 


더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 게시판을 보아 주셔요^^;

 

매주 월요일 3시 세미나실에서 만납니다.

 

 

 

 


댓글 '1'

하나

2010.07.31 17:11:59
*.155.178.150

와~ 성실하다 벤야민 세미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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