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이야기> 재미있게 읽으셨죠?
책은 작아도, 별개의 독립적인 5개의 이야기를 좇아가느라 미처 못다한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가령,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러시아 낭만주의는 일종의 이식된 문화적 세계관이요, 러시아 낭만주의 문학은
이식된 세계, 낯선 세계를 실연해보는 연극적 무대라 할 만한 것인데요,
그런 점에서 귀족들의 생활 정경이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타치야나의 말대로라면 "패러디적"인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럼 하층민들의 삶은 어땠을까요?
프랑스어가, 댄디즘이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세계는 그만큼 원시적이고 무구한, 보다 생생한 '생활 세계'에 가까왔을까요?
역참지기 삼손 비린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닥 그렇게도 보이지 않습니다.
귀족들이 서구의 신화, 서구의 이미지로 자신의 삶과 행동, 생활 방식을 재단했다면,
일반 민중은 그들 전래의 삶의 서사를 통해 일상 생활의 모델을 구축했던 것이지요.
오네긴이 바이런을 흉내내고 체현했던 것만큼이나 삼손 비린도 성서 속 탕자의 우화를 삶의 진실이라고, 언젠가는 실현될 (부정적) 모델이라고 꼭 믿다가 죽지 않았나요?
그럼 우리 삶에서 모델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 없인 정녕 살 수 없는가,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일 겁니다. (답변은 각자가^^;;;)
자 어쨌건 이제 본격적인 푸슈킨의 소설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페이드 여왕>을 읽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 세미나 A실입니다. 늦지 마세요~
오페라 <스페이드 여황>의 게르만과 리자 씬입니다. 즐감...
http://www.youtube.com/watch?v=odobyFfvZPk
(게르만이 생각보다 잘 생겼네요. 리자는 너무 아리따워~~~ )
* 참,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은 민음사에서 출판된 책을 보시면 될 듯합니다.
너무 늦게 알려드려 죄송... ^^;;;;


